올 장마 지역따라 '들쭉날쭉' 국지성 집중호우 양상 뚜렷

  • 입력 2001년 7월 17일 18시 41분


올 장마가 시작된 뒤 현재까지 서울지역 등에 내린 강수량이 예년 장마기간 전체 평균 강수량을 이미 넘어선 데 반해 강릉이나 청주는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등 지역적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올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4일 이후 15일 현재까지 22일간 총 강수량은 455.9㎜로 지난 10년간 이 지역 전체 장마기간(6월26일∼7월24일) 평균 강수량 339.9㎜를 이미 넘어섰다.

춘천도 현재까지 358.2㎜를 기록해 지난 10년간 전체 장마기간 평균 332.1㎜를 초과했으며, 광주는 393.9㎜가 내려 예년 평균 303.3㎜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

반면 강릉은 올 장마 시작 이래 현재까지 93.6㎜의 비가 내려 예년 평균 231.2㎜의 40.5%, 청주는 129.1㎜로 평년 강수량 282.0㎜의 45.8%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 같은 지역 편차는 올 장마가 지역에 따라 집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국지성 집중호우였기 때문”이라며 “장마기간은 이달 하순까지 이어질 전망이고 8월에도 지역에 따라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장마전선은 18일에는 제주도 남쪽 해상에 머물며 일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19일 다시 북상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를 뿌릴 전망이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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