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젊은층에 히로뽕 확산…창원 대학생등 12명 구속

  • 입력 2001년 5월 23일 18시 54분


농촌지역의 젊은층 사이에 히로뽕 투약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창원지검 진주지청(지청장 김종길)은 올들어 지금까지 관내 히로뽕 매매 및 투약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판매책 허모씨(52·용역업·대구 신천동)와 농민 최모씨(26·경남 진주시 가좌동), 대학생 최모씨(23·진주시 옥봉동) 등 모두 12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또 송모씨(26·무직·진주시)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공급책 서모씨(39·무직·대구)를 지명수배했다.

특히 구속된 12명 가운데 10명이 20대로 밝혀졌는데 이들은 친구의 권유나 선물로 받은 히로뽕을 투약한 것으로 검찰조사에서 드러났다.

4월 구속된 대학생 최씨는 친구들로부터 히로뽕을 선물받은뒤 2, 3차례 투약했으며 농민 최씨도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히로뽕을 투약해 오다 검찰의 단속에 적발됐다.

검찰은 이들에게서 100g(시가 3억원 어치)의 히로뽕을 압수했다. 검찰은 압수량이 많은 점으로 미뤄 진주가 서부경남 농촌지역의 히로뽕 주요 공급지로 돼 가는 것이 아닌가보고 히로뽕 공급책과 판매책 검거에 주력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20대 젊은층에서 히로뽕 투약자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지난해부터 젊은층 투약자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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