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인승 대형택시 등장…내달부터 서울서 운영

  • 입력 2001년 5월 16일 18시 29분


7∼10인승 대형택시가 다음달부터 서울에서 운행된다. 이 대형택시는 동시통역시스템을 갖추며 연말까지 주요 대도시로 확대된다.

건설교통부는 16일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콜시스템과 영수증 발행기, 카드결제기, 동시통역시스템 등을 반드시 갖춘 고급 대형택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형택시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동시통역 서비스가 가능하다. 택시에 설치된 버튼을 누르면 24시간 동시통역 회사와 연결된다.

요금은 지방자치단체별로 결정될 예정. 서울시는 3㎞까지 기본요금 3000원, 250m와 60초당 200원이 올라가는 모범택시 수준으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법인과 개인에게 각 200대씩 모두 400대를 대형택시로 허가하기로 했다. 다만 기존 운수업자에 한해 면허전환을 허용해 택시가 늘어나는 것은 막기로 했다. 도입차종은 배기량 2000㏄ 이상이며 합승은 금지된다.

건교부는 1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서울시와 인천시 등 관련 공무원과 법인, 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 2001년형과 기아카니발Ⅱ를 대상으로 내부구조 개조 방안 등을 논의한다. 건교부 관계자는 “대형택시 운행으로 승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