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바이러스는 8일 호주에서 의회와 50여개 기업의 e메일 시스템을 공격한 데 이어 뉴질랜드에서는 9일까지 2500여건을 감염시켰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한국에는 9일 처음으로 감염 사례가 보고된 데 이어 10일 오전까지 50여건의 감염 사례가 신고됐다고 컴퓨터 백신공급업체인 안철수연구소 등이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e메일을 통해 자기 복제되는 웜바이러스의 일종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아웃룩 e메일 프로그램 사용자에게만 전달된다.
바이러스가 담긴 e메일의 제목은 ‘홈페이지(homepage)’, 본문은 ‘안녕! 이 페이지를 꼭 보셔야 합니다! 정말 멋있습니다(Hi! You’ve got to see this page! It’s really cool)’, 첨부 파일 명칭은 ‘homepage.html.vbs’이다.
첨부 파일을 실행하면 컴퓨터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미리 지정된 4개의 포르노 웹사이트 중 하나로 바꿔버리지만 프로그램이나 파일을 훼손하지는 않는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