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티지車에 반MD시위 5명 계란세례

  • 입력 2001년 5월 10일 18시 43분


10일 오전 7시20분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 정문 앞에서 ‘NMD·TMD저지와 평화실현 공동대책위’ 소속 시위대 5명이 방한중인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 일행의 차량에 계란 4개를 던져 이중 2개가 보닛과 운전사쪽 창문에 맞았다.

그러나 당시 차안에 아미티지 부장관은 타고 있지 않았으며 호텔 부근에서 조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자통협) 김길섭 국장 등 5명은 이날 계란을 던진 뒤 “아미티지 부장관의 방한은 미사일 방어 체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참여를 강요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은 미사일방어 체제 구축을 즉각 중단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들 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원 연행해 조사중이다. 이날 이 단체의 릴레이 1인 시위자로 나서 현장을 목격한 홍근수 목사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며 “국민의 정서에 따른 자연스러운 행동이었음을 양국 정부는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등 국내 4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 소속 회원 50여명은 이어 국방부 등 아미티지 부장관이 방문하는 곳마다 쫓아다니며 그림자 시위를 벌였으며 미 대사관 앞에서 항의서한 전달을 위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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