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임용대가 13억여원 가로챈 두만학원 이사장등 3명 구속

  • 입력 2001년 4월 3일 18시 48분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3일 정부의 개교인가도 받지 않은 채 교수임용 희망자들로부터 학교발전기금 명목으로 13억원을 받아 가로챈 학교법인 두만학원 이사장 심모씨(75·서울 강남구 대치동) 등 3명을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심씨는 98년 충남 천안시에 가칭 ‘국제정보대학’을 설립한다며 교수임용을 희망하는 정모씨(34·여)에게서 5000만원을 받는 등 26명에게서 총 13억800만원을 학교발전 기금 명목으로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수사 결과 심씨는 이들로부터 돈을 받으면서 학교법인 소유의 오피스텔 임대계약서와 차용증을 써주는 수법으로 금품수수를 은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칭 ‘국제정보대학’은 98년 당시 교육부에 인가를 신청했으나 대학건물 미준공과 임용 예정 교수들의 전공학과가 개설학과와 부합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불허됐다.

<천안〓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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