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사업 중단을"…교수 340명 연대성명

  • 입력 2001년 3월 27일 18시 45분


천주교와 불교계에 이어 대학교수 340명이 새만금 간척사업의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대 이정전(李正典) 환경대학원장 등 교수 5명은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사업의 타당성마저 불확실하며 국론 분열을 일으키는 새만금 사업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교수 340명이 연대서명한 선언문은 “대규모 국책개발사업이 국민적 합의나 환경영향 등에 대한 고려 없이 진행되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새만금사업이 백지화되지 않을 경우 지속적인 비판과 구체적 행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고철환(高哲煥·해양학) 교수는 “많은 경제학자들이 사업의 경제성에 의문을 제기하는데도 정부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면서 “시화호의 실패와 의료보험재정 위기 등 독선적 행정의 결과에서 교훈을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법조계 인사들도 이번 주 중 이에 대한 의견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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