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범 전의원 출금조치…'옷로비' 명예훼손혐의 관련

  • 입력 2001년 2월 22일 18시 39분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 전의원이 99년 6월 ‘옷로비’사건의 명예훼손 혐의와 관련해 검찰에 의해 출국금지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이 전의원은 “오늘 오후 미 캘리포니아대 강의를 위해 김포공항에서 출국하려 했으나 검찰이 19일자로 출국금지 조치한 것을 알았다”며 “23일 오전 10시까지 서울지검으로 출두하라는 소환요구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전의원은 옷로비사건 때 “신동아그룹측의 로비 리스트에 당시 천용택(千容宅)국가정보원장, 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의 부부가 포함돼있다”고 말했다가 이들로부터 고소당했었다.

한편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 전의원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에 대해 “이 전의원은 현재 유학생 신분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의 미국내 주택 불법구입과 관련해 진행중인 재판의 원고인데, 검찰이 이 전의원을 국내에 묶어둠으로써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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