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관리사업소 분포상태 조사]"한강은 철새의 낙원"

  • 입력 2001년 2월 16일 18시 26분


‘지금 한강은 철새들의 낙원.’ 한강에 철새들이 줄지어 날아들고 있다. 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는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미사리 일대에서부터 행주지역까지 철새서식지에 대한 분포상태를 조사, 16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철새의 수는 비오리 고방오리 댕기흰죽지 등 53종, 2만487마리. 지난해 37종, 1만9551마리에 비해 16종, 936마리가 증가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흰꼬리수리를 비롯해 원앙 황조롱이 큰고니 등 4종의 천연기념물이 한강을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강 철새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은 오리류. 비오리 흰죽지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등이 모두 오리류에 속하는 철새들로 이 가운데 잠수조류인 비오리가 3900여마리로 가장 많다. 한강 철새들은 초겨울엔 북쪽에서 내려오는 길에 잠깐 들렀다 날씨가 추워지면 남쪽으로 내려가는데 요즘엔 봄기운에 밀려 다시 추운 북쪽으로 날아가다 중간 기착지인 한강에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비오리가 갓 잡아 올린 물고기를 빼앗아 먹기 위해 모여드는 갈매기도 한강 전역에서 떼를 지어 분포하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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