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씨 비자금 248억 국고환수…아직도 638억 미납

  • 입력 2001년 2월 1일 18시 35분


서울지검 총무부(김윤성·金允聖부장검사)는 1일 노태우(盧泰愚)전 대통령이 ¤나라종금에 차명으로 맡겨둔 어음관리계좌(CMA)의 예탁금 248억5000여만원을 예금보험공사에서 받아 국고에 환수했다.

검찰은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예치했던 (주)나라종금이 부도가 나 추징금을 낼 수 없게 돼 이 회사가 보험을 든 예금보험공사에서 보험금을 받아 추징금으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노전대통령에 대한 추징금 총액 2628억9000여만원 중 국고로 환수한 돈은 3개 금융기관의 차명계좌에 있던 1329억원을 포함해 총 1992억8000여만원(추징률 75.8%)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앞으로 노 전대통령에게서 비자금 230억원을 받아 관리한 신명수(申明秀) 신동방회장의 부동산 3건을 강제 경매해 최소한 5억6000여만원을 더 징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추징금 중 미납액은 636억1000여만원으로 이 가운데 노 전대통령이 쌍용그룹 김석원(金錫元)전 회장에게 맡긴 200억원과 동생 재우(載愚)씨에게 맡긴 122억원, 한보그룹 정태수(鄭泰守)전 총회장에게 빌려준 590억원 등에 대한 구상금 청구소송이 진행중이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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