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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월 25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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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5시경 부산 영도구 생도 서쪽 2마일 해상에서 중국교포와 중국인 등 밀입국자 49명을 태운 거성해운 소속 화물선 제니스마인호(995t·선장 박춘모·60)가 부산해경에 적발됐다.
이 배는 이날 오전 3시40분경부터 1시간여 동안 부산항 주변을 배회하다 이를 수상히 여긴 육군 53사단 레이더기지의 연락을 받고 긴급 출동한 해경 경비정에 붙잡혔다.제니스마인호는 21일 중국 칭다오(靑島)항을 출항해 공해상에서 중국어선으로부터 이들 밀입국자들을 옮겨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해경은 선장 박씨 등 선원들을 상대로 밀입국자 수송 경위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병원 마약류 의약품 도난▼
병원 수술실에 보관중이던 다량의 마약류 의약품이 없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24일 오전 10시반경 영도구 영선동 해동병원 6층 수술실 소형금고에 보관중이던 마취제 모르핀 등의 마약류 의약품 3종류 31개 앰풀이 없어진 것을 당직 간호사 정모씨(25·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정씨는 경찰에서 “24일 오전 1시경 잠이 들어 아침 6시경 깼는데 금고 문이 열려 있고 앰풀형으로 돼 있는 마약류 의약품이 모두 없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소형금고의 잠금장치가 파손되지 않은 채 열린 점으로 미뤄 병원사정을 잘 아는 마약사범의 범행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경찰은 도난당한 모르핀의 경우 앰풀 2, 3개를 동시에 투약하면 환각상태를 일으킨다고 밝혔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모친봉양문제로 동생 살해▼
충북 충주경찰서는 25일 어머니 봉양 문제로 다투다 흉기로 동생을 죽인 김모씨(45·서울중랑구 면목동)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설을 맞아 귀향한 김씨는 23일 오전 8시경 동생이 경영하는 충주시내 D중국음식점에서 “왜 건강도 좋지 않은 어머니(62)에게 허드렛일을 시키고 구박하느냐”며 꾸짖은 데 대해 동생(42)이 “형은 어머니를 모시지도 않으면서 무슨 말이 많으냐”고 욕설을 하며 대들자 갖고 있던 흉기로 동생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김씨의 어머니는 대구에서 혼자 살다 2년 전 충주로 이사와 숨진 둘째아들의 집 부근에 살면서 식당일을 거들었으나 고혈압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아내불륜상대 오해 살인▼
경기 부천중부경찰서는 25일 아내와 불륜관계를 맺은 것으로 오해해 사람을 살해한 이모씨(37)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19일 오후 4시반경 경기 김포시 양촌면 학운리 학현산 중턱에서 인천 모택시회사 운전사 김모씨(28)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김씨의 신원을 감추려고 손목을 절단해 부천시내 쓰레기 집하장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가출한 아내 이모씨(37)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에서 숨진 김씨의 동료 A씨의 휴대전화번호가 자주 나오자 아내와 A씨가 불륜관계를 맺은 것으로 보고 범행 당일 택시회사를 찾아가 김씨를 A씨로 착각해 범행 장소로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불륜관계를 추궁받은 김씨가 주민등록증을 제시하며 A씨가 아니라고 말했으나 욕을 했다는 이유로 이씨가 흉기를 휘둘렀다”고 밝혔다.
<부천〓이동영기자>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