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월정지구서 터널공사 폭발사고 5명 숨져

  • 입력 2001년 1월 19일 18시 31분


19일 오후 1시반경 전북 순창군 구림면 운북리 단풍마을 월정지구 농업용수개발사업 터널공사 현장에서 폭약이 터져 인부 천병옥씨(53·경북 문경시) 등 5명이 숨졌다. 천씨 등은 터널 입구 100m 지점에서 폭약을 설치하기 위해 벽을 뚫는 작업을 하던중 갑자기 옆에 쌓아 두었던 메가마이트(다이너마이트의 일종) 10㎏이 폭발하면서 흙더미에 깔려 사고를 당했다.

사고가 나자 119구조대와 경찰이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였으며 오후 8시15분께 현장에 있던 5구의 시체를 모두 수습했다. 경찰은 현장소장 등 공사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사1고가 난 터널은 저수지 둑을 축조하기 전에 가배수로용으로 뚫어 놓은 것으로 길이 164m에 폭과 높이가 각 2m 크기다.

<순창〓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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