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춥나' 찬 시베리아 고기압 남하 …한밤 열 더빼앗는 '복사냉각효과' 가세

입력 2001-01-14 18:48수정 2009-09-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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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는 이번 강추위는 찬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 때문이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요 며칠 새 시베리아 고기압이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발달했다. 여기에 상층 약 5㎞에 위치한 영하 40도 이하의 강한 한기(寒氣)핵이 과거에는 시베리아 중남부에 머물렀으나 이번엔 만저우(滿洲)와 사할린 지역까지 내려왔다는 것. 이날 오후 현재 북만저우 고산지대의 경우 영하 50도, 블라디보스토크 영하 30도 이하까지 수은주가 내려갔다.

시베리아 고기압의 남하 이유는 이를 억제해 온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화된 데 따른 것. 북태평양 해수면의 온도가 낮아져 고기압 세력이 약화됐고 시베리아 고기압과의 ‘기세 싸움’에서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강추위는 14, 15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15일에는 전날보다 수은주가 1도 가량 더 내려갈 전망. 두 고기압의 세력 배치가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밤에 열을 더 빼앗기는 ‘복사 냉각효과’의 영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

기상청 관계자는 “찬 공기가 계속 밀려들면서 낮 기운이 크게 오르지 않는데다 복사 냉각효과까지 겹쳐 한밤의 기온이 아침 최저기온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저기온관측일시
서 울영하23.1도27.12.31
대 전영하19도69.2.6
대 구영하20.2도23.1.19
전 주영하17.1도33.1.7
광 주영하19.4도43.1.5
부 산영하14도15.1.13

그러나 기상청은 “이번 강추위가 그렇게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며 “우리나라 겨울철에 자주 나타나는 날씨”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한파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빠져나가는 17일을 고비로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차가운 고기압이 빠지면서 남서쪽 고기압이 들어오면 기압골이 생기면서 중부 지방에 눈, 남부 지방에 진눈깨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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