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캄보디아 스캠 범죄 대응 성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2.12/뉴스1
대통령실은 캄보디아 스캠범죄에 대해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 대응한 결과, 올해 10월 이후 현지에 있는 한국인 피의자 107명이 국내로 송환됐다고 12일 밝혔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는 외교부·국정원·경찰의 외교적 노력을 통해 한국인 피의자 국내 송환에 대한 캄보디아 정부의 기조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등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왔다”며 이같이 알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국인 피의자 송환 인원은 9월까지 누적 16명에 불과했으나 10월에 81명, 11월에 26명이 잇달아 송환되면서 11월 말 기준 누적 123명으로 크게 늘었다.
또 캄보디아 정부가 7월과 9월 실시한 대규모 검거 작전과 한국 정부 합동대응팀의 현장 방문이 더해지면서 11월 말 기준 한국인 피의자 검거 건수도 누적 154건에 달했다.
캄보디아에서 감금·실종된 우리 국민의 피해 신고도 급감했다. 10월에는 93건에 달했으나 범정부 대응이 본격화된 11월에는 80% 이상 감소한 17건으로 줄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23일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외교부·법무부·국정원·금융위 등 8개 기관이 함께하는 특별대응본부 구성을 지시하는 등 강력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후 정부는 한·캄 정상회담 개최, ‘코리아 전담반’ 개소 등 전략적인 노력을 지속해 왔다.
강 대변인은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 민생을 위협하는 초국가 범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만약 대한민국 국민에게 피해를 주면 그 이상을 잃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