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대학 논술비상… 일부수험생 제주현지서 시험

  • 입력 2001년 1월 8일 08시 08분


8일 치러지는 연세대·고려대·한양대의 대입 논술시험에 비상이 걸렸다. 전날 폭설로 항공기 운항과 고속도로 운행이 사실상 마비된 데다, 8일 오전 도로 결빙에 따른 서울시내 교통 혼잡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고려대는 8일 오전 9시30분까지 수험생 입실을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30분 늦춰 10시까지 입실토록 하고 시험시작도 오전 10시20분으로 연기했다. 고려대는 제주 출신 수험생들의 경우 현지에서 별도 시험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대부분의 수험생이 상경했고 한명만 상경하지 못해 제주 현지에서 제주시 교육청의 관리하에 논술시험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양대는 “2일 오후까지 제주 출신 수험생 59명 대부분과 통화한 결과 20여명이 제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들 지역 학생들의 경우 현지에서 논술을 치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양대 관계자는 논술 시험이 오후 2시에 시작되기 때문에 제주 이외 다른 지역 학생들의 경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지각생이 많이 나올 경우 시험시간을 늦추는 등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병률/동아닷컴기자 mok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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