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나이 4명, 뗏목으로 제주섬 일주항해 나서

입력 2001-01-01 12:23수정 2009-09-2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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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사나이 4명이 2001년 새해 첫 날 통나무로 엮은 전통 뗏목 `테우'를 타고 제주섬을 일주하는 항해에 나섰다.

북제주군 한경면 오윤하(50.서예가)씨를 비롯해 고태수(50.건축업), 권산들(40.인테리어업), 강영식(40.제주자연생태문화 체험골 원장)씨 등 4명은 1일 정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성천포구에서 테우 출항식을 갖고 힘차게 노를 저었다.

이들은 앞으로 9박10일동안 통나무 9개를 엮어 만든 길이 6.5m, 폭 2.8m 크기의 뗏목에 몸을 의지한 채 성산포-제주시-한림-모슬포 앞바다를 거쳐 다시 중문관광단지에 이르는 2백여㎞의 뱃길을 헤쳐 나간다.

오씨 일행은 선상에서 2000년을 갈무리하는 낙조제 등을 지내기 위해 지난달 31일 오후 항해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제주도 부근 바다에 갑자기 폭풍주의보가 발효되는 바람에 출항을 하루 늦췄다.

이들은 1년 전부터 제주 선인들이 어로작업에 이용했던 테우로 제주섬을 일주한다는 계획을 세운 뒤 지난 8월부터 하루 6시간씩 강훈련해 왔으며 최근에는 거센 파도에 맞서는 실전 연습도 가졌다.

항해단장인 오씨는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부각시키고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출항한다"며 "매서운 겨울 바람, 파도와 싸워야 하는 어려운 항해이지만 반드시 성공해 미래를 이끌 청소년들에게 도전정신을 일깨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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