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장병교육용 만화 '정상에서 만납시다' 출간

  • 입력 2000년 12월 26일 16시 23분


군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병을 흔히 '고문관'이라 부른다. 한 고문관이 괴로운 영내생활에 자살충동을 이기지 못하던중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에서 동료와 지휘관이 보인 살신성인의 군인정신을 목격하고는 군생활의 참의미를 깨닫는다.

지난 6월27일 비무장지대 수색작전중 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은 동료를 구하려다 함께 부상한 육군1사단 이종명(李鍾明·41·육사39기) 설동섭(薛桐燮·39·육사40기)중령의 희생정신을 그린 장병교육용 만화 '정상에서 만납시다'가 26일 육군에 의해 출간됐다.

인기 만화작가 이현세(李賢世)씨가 97년부터 그려온 진중만화 '까치병장'의 제5편인 이 만화는 병사들에게 자살이 자신과 동료 가족 부대 국가에 대한 범죄행위라는 사실을 주지시키고 있다.

주인공 마동탁은 친구 오혜성의 설득으로 군에 마지못해 입대한 뒤 군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자살을 생각하다 DMZ 수색작전에서 나타난 살신성인의 군인정신을 보고 삶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느끼면서 훌륭한 병사로 거듭난다는 내용. 육군은 이 만화책 3만5000부를 이날 예하부대에 배포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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