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청와대 총기사고와 관련한 ‘10대 의혹’을 제기하면서 쟁점 확산을 시도했다.
당내 대책위원장인 김원웅(金元雄)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서울지검 수사보고서를 근거로 “피살자의 손에서 화약흔을 발견할 수 없는 데다 총열 길이가 8.3㎝로 총열이 입속에 들어갈 경우 피살자가 총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는 경찰 발표와는 다르며 총기사고는 오발이 아니라 타살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대권 문건’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총재단회의 브리핑을 통해 “이의원이 근거도 없이 추가 대권 문건이 있다는 식으로 언론에 흘린 뒤 이에 대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해 당 차원에서 고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우리 당에 ‘뒤집어 씌우기’를 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대권쟁탈공작 음모가 드러난 만큼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