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면직 반발 간부폭행…광주 구청 고용직 공무원

  • 입력 2000년 12월 1일 19시 51분


최근 집단면직 통보를 받은 광주지역 일선 구청의 고용직 공무원들이 ‘하위직 위주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하며 간부 공무원을 폭행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 남구청 등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10분경 이 구청 고용직 공무원 10여명이 구청 2층 사회산업국장실로 몰려가 유리창을 돌멩이 등으로 깨고 침입, 10여분간 집기를 부수고 백모국장(58)과 여직원 방모씨(30)를 폭행했다.

이들은 백국장이 구조조정 실무작업을 맡은 기획감사실장 재직 당시 자신들을 면직대상에 포함시킨 것에 항의하기 위해 면담을 요구했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자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중 이모씨(46) 등 8명을 연행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에는 광주 북구청 고용직 공무원 10여명이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윤모 총무과장(55)을 밀어 윤과장이 어깨 등을 다쳐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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