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젠트종금 지급불능…29일 영업정지 내릴듯

  • 입력 2000년 11월 28일 23시 02분


리젠트종합금융이 28일 지급불능 상황에 빠졌다.

고객들의 예금인출이 잇따랐지만 보유하고 있는 현금자산이 모자라 일부 고객들에게 예금지급을 하지 못했다. 또 대구의 대구신용금고가 6개월간 영업정지되는 등 진승현게이트 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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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9일 오전 신용금고사고에 대한 사과 및 향후 대책 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28일 금융감독원과 리젠트종금에 따르면 동일인여신한도를 어겨가며 MCI코리아에 600억원을 불법대출한 리젠트종금은 이날 예금인출이 몰리자 500억원만 지급한 뒤 나머지는 지급하지 못했다. 리젠트종금은 지난 25일 500억원, 27일 1500억원등 3일동안 2500억원이 인출돼 보유하고 있던 현금이 바닥났다. 리젠트종금은 28일 밤 현금확보에 나섰으나 29일 영업개시전까지 충분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영업정지가 불가피하다.

리젠트종금은 한미은행과 일은증권등에게 우량 대출채권을 담보로 대출받으려고 했지만 한미은행이 거절했다.

금감원은 이날 대구의 대구상호신용금고에 대해 이날부터 내년 5월27일까지 영업을 정지시킨다고 밝혔다. 대구금고는 MCI코리아 진승현 부회장의 지분율이 20%인 경일건설이 대주주(지분율 58%). 금감원은 열린금고 불법대출 사건이 터진 이후 대구금고에서 예금인출 사태가 일어나 영업정지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23일 서울의 동방금고가 영업정지된 이후 1개월여만에 8개 금고가 문을 닫았다.

<홍찬선·김승련 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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