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이 6일 교육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96개 사립대의 최근 3년간 국내외 차입금은 5963억원, 이월적립금은 3조123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립대의 차입금 규모는 △97년 5750억원 △98년 5899억원 △99년 5963억원 등으로 해마다 64억∼149억원씩 증가했고 이월적립금도 △97년 2조1605억원 △98년 2조6357억원 △99년 3조1236억원으로 최근 2년간 1조원이 늘었다.
99년 한해 이월적립금을 가장 많이 남긴 대학은 이화여대로 1094억원을 이월했고 △연세대 280억원 △청주대 215억원 △조선대 205억원 등이었고 숭실대 영남대 동아대 성신여대 고려대 등도 150억원 이상의 이월적립금을 남겼다.
누적 이월적립금은 지난해말 현재 이화여대가 41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2344억원 △한양대 1756억원 △경희대 1703억원 △조선대 1120억원 등의 순이었다.
설의원은 “대학들이 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연리 5∼7%의 장기저리로 차입금을 융자받는 반면 이월적립금의 이자수입은 8∼10%로 이자 차액으로 재테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