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립대 96개교 적립금 3兆불구 低利차입금 늘어

  • 입력 2000년 11월 6일 18시 46분


국내 사립대학들이 해마다 많은 이월금을 남기면서도 시설비 등 교육투자비용은 차입금으로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이 6일 교육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96개 사립대의 최근 3년간 국내외 차입금은 5963억원, 이월적립금은 3조123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립대의 차입금 규모는 △97년 5750억원 △98년 5899억원 △99년 5963억원 등으로 해마다 64억∼149억원씩 증가했고 이월적립금도 △97년 2조1605억원 △98년 2조6357억원 △99년 3조1236억원으로 최근 2년간 1조원이 늘었다.

99년 한해 이월적립금을 가장 많이 남긴 대학은 이화여대로 1094억원을 이월했고 △연세대 280억원 △청주대 215억원 △조선대 205억원 등이었고 숭실대 영남대 동아대 성신여대 고려대 등도 150억원 이상의 이월적립금을 남겼다.

누적 이월적립금은 지난해말 현재 이화여대가 41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2344억원 △한양대 1756억원 △경희대 1703억원 △조선대 1120억원 등의 순이었다.

설의원은 “대학들이 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연리 5∼7%의 장기저리로 차입금을 융자받는 반면 이월적립금의 이자수입은 8∼10%로 이자 차액으로 재테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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