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건축허가 급증 난개발 우려…올들어 898건

  • 입력 2000년 10월 15일 19시 08분


신도시 개발 후보인 성남시 판교 지역에 건축허가가 집중되고 있어 난개발이 우려된다.

1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13일까지 판교가 속한 성남시 분당구 지역의 건축허가 건수 1038건 가운데 판교 개발 예정지 인접지역의 허가건수는 898건으로 86.5%나 차지했다.

이들 지역은 대규모 개발이 예상되면서 건축허가를 신청하는 업체와 땅주인들이 급증, 주변지역이 무차별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 지역은 학교와 도로 등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등 많은 부작용이 예상돼 방치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신도시 개발 예정지의 경우 건축제한조치로 묶여 있어 난개발 가능성은 없지만 신도시 개발을 포기할 경우 건축제한을 해제할 수밖에 없어 대규모 난개발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건교부는 우려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정부의 신도시 개발방침이 알려지면서 민간업체들의 판교 지역 건축 신청건수는 훨씬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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