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구별 개발계획 확정]중랑구일대 '햇볕'

  • 입력 2000년 9월 3일 18시 33분


서울의 대표적인 ‘개발 사각지대’로 남아 있던 중랑구 일대가 대형백화점과 호텔 등이 들어서는 거대 유통상권으로 집중 개발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최근 상봉 종합버스터미널 이전 지역에 대해 상업지역을 대폭 확충하는 내용의 ‘중랑구 주요지구 단위계획’을 확정 승인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서울의 변두리에 위치해 낙후성을 면치 못하던 중랑구 일대에 대단위 업무유통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돼 서울 동북부지역의 대규모 상업지역으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신내동 택지개발을 통해 변화의 바람을 탄 중랑구 지역은 이웃한 경기북부지역과 서울을 잇는 가교로 일찌감치 개발 잠재력을 키워 왔다.

이번에 결정고시된 상봉, 면목, 묵동지구 등 3개 지구에 확정된 일반 및 근린상업지역은 총 9만7000여평.

▽망우지구〓상봉 종합버스터미널을 거점으로 한 총 15만3000평. 이 중 상업지구는 6만여평. 서울시는 2003년까지 상봉터미널의 이전을 완료하고 대형백화점 호텔 등 대단위 업무유통시설을 집중 유치하는 등 최근 개통한 지하철 7호선 상봉역 일대의 역세권 개발을 통해 서울 동북부의 유통중심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그러나 망우역 부근에 위치한 옛 삼표연탄 공장부지는 일단 유보지로 남겨둔 뒤 향후 망우역 일대 개발계획에 맞춰 대형유통시설의 거점으로 키워나가기로 했다.

▽묵동지구와 면목지구〓묵동삼거리를 중심으로 한 묵동지구는 총 2만5000여평 중 1만3000여평이,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 주변의 면목지구는 3만8000여평 중 1만1000여평이 상업지역으로 결정돼 대형할인점이나 유통상가 등 본격적인 개발붐이 뒤따를 전망이다.

특히 면목지구의 지구개발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사가정길 주변 도로도 대폭 확장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발이 완료되면 지하철 7호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서울 동북부지역의 유통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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