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특집]프리미엄 위스키/진로-두산 판촉전 '화끈'

  • 입력 2000년 8월 29일 19시 22분


‘올 추석 선물, 고급양주로 하세요.’

추석 대목과 맞물려 위스키 수입, 제조 업체들 사이에 프리미엄급 위스키 판매 경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국내 위스키시장의 양대 업체인 진로발렌타인스와 두산씨그램은 최근 원액 숙성기간이 15년 이상인 ‘슈퍼프리미엄급’ 신제품들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위스키 뒤에 붙는 숫자는 통상 원액의 숙성 연수를 의미한다. 위스키는 숙성 연수에 따라 ‘급’이 달라지며 15년 이상이면 최상 등급인 슈퍼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된다.발렌타인 17년산과 시바스리갈 18년산,로얄살루트 30년산 조니워커 블루 등이 대표적.

7월4일 출시된 윈저17은 한달도 채 안된 7월말까지 5259상자가 팔렸다. 이는 7월 전체 슈퍼프리미엄급 시장의 60%에 해당하는 물량. 두산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진로 밸런타인17이 강세를 보여왔다”며 “윈저17은 17년 이상의 최고급 원액을 한국인 입맛에 잘 맞도록 블랜딩해 최근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진로발렌타인스의 임페리얼15도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임페리얼15의 7월 판매량은 1996박스. 진로발렌타인스측은 “밸런타인 17년산, 시바스리걸 18년산, 로열살루트 30년산 등 시판중인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들이 모두 직수입 브랜드인데 비해 임페리얼15는 순수 국내브랜드로 분류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 딤플을 생산하는 하이트 맥주 계열사인 하이스코트도 이들 신제품에 맞서 18년산 조니워커 골드에 대한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올해 슈퍼프리미엄급 양주 시장은 사상 최대 규모인 7만여 상자에 달할 전망이다.슈퍼프리미엄급 양주는 97년 1만5094상자가 판매돼 정점을 기록한 뒤 외환위기와 함께 98년 4883상자로 주저앉았다가 지난해 들어 1만3367상자 판매를 기록,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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