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전MBC기자 알선수재 혐의로 소환

  • 입력 2000년 8월 7일 19시 30분


대전지검 형사2부(이재원·李載沅 부장검사)는 7일 건설업자 등으로부터 민원을 해결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8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대전 MBC 고영성기자(41)를 소환, 조사중이다.

검찰은 고기자에 대해 업무상 배임 및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고기자는 95년 대전지역 건설업자 이모씨로부터 “아파트 건설부지의 용도변경 승인을 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2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고기자는 또 96년 조모씨의 아들이 교통사고로 숨진 사건과 관련, ‘치료를 제대로 해주지 않은 병원 관계자들을 구속시켜주겠다’며 8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고기자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한편 대전 MBC는 고기자를 이날짜로 대기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석호기자>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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