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포철 '파워콤 인수' 선두

  • 입력 2000년 7월 25일 19시 09분


SK텔레콤과 포항제철이 유선통신 사업 장악에 유리한 고지에 나섰다.

이 두 회사는 한국전력 자회사인 파워콤의 지분 경쟁입찰에서 750만주(5%)씩을 각각 확보했다. LG, 삼성, 두루넷 등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들은 이번 경쟁입찰에 참가하지 않았다.

한전은 24일 동원증권 본사에서 실시된 '파워콤’ 지분 경쟁입찰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한전은 이번 경쟁입찰에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포철, 효성, 하나로통신, 미래와 사람 등 49개사가 응찰했으며 이중 한전이 자체 설정한 목표가액 이상을 제시한 20개사가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낙찰자는 한전이 제시한 목표가액 이상 응찰자중에서 최고가부터 금액 순으로 선정됐다.

파워콤은 43000㎞의 광케이블과 38000㎞의 동축케이블을 보유한 회사로 유선통신사업을 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따라서 유무선 통합 사업을 하는 데에도 매우 유용하다. 파워콤은 한전의 광통신망과 케이블 TV망을 전부 넘겨받아 관리하고 있다.

이번에 SK텔레콤과 포철이 5%씩의 지분을 확보함에 따라 파워콤 장악에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그러나 이번 입찰은 20%의 지분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9월의 2차 입찰까지는 누가 주인이 될지 현재로서는 단언하기 어렵다. 한전은 9월에 30%를 전략적 투자자와 컨소시엄에 매각할 계획으로 있다.

한편 1차 입찰에서의 낙찰수량은 전체 매각대상 수량(20%·3000만주)의 52.5%인 1576만주이며 낙찰금액은 5057억원이다. 낙찰주식의 평균 단가는 32000원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특히 SK텔레콤과 포철이 한전 목표제시가액 이상으로 응찰해 상한선인 750만주(5%)씩을 낙찰받았다고 말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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