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도서관 책 함부로 다뤄서야

  • 입력 2000년 7월 24일 19시 00분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서 줄곧 생각하는 것이 있다. 빌린 책의 훼손문제다. 사람들은 도서관에서 무료로 빌린 책을 자신의 책이 아니라는 생각에서 함부로 대한다. 집에 와서 책을 펴는 순간 실망과 불쾌함을 느끼게 된다. 책장이 여기 저기 찢겨 나가고 형형색색의 밑줄이 그어져 있다. 심지어 보기 민망한 낙서도 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 책들의 주인은 우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도서관 책의 대부분은 국민 세금으로 구입한 것이다. 빌린 책을 훼손하는 것에 대해 여러 대책이 있을 수 있으나 대출자가 주인의식을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는 형식에 불과하다. 자신이 갖고 있는 책을 여러 사람과 함께 빌려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빌린 책을 다뤄야 겠다.

문 상 원(학생·서울 도봉구 방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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