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패트로스키 미8군사령관(육군중장)은 20일 고건(高建)서울시장을 방문해 독극물 방류로 서울시민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하고 자체 조사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을 처벌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새뮤얼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실장(육군 대령)은 기자회견을 갖고 패트로스키사령관 명의의 사과문을 대독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8군사령관의 공식사과는 45년 광복으로 미군이 한국에 주둔한 이후 처음이다.
이에 앞서 주한미군측은 환경부에 서한을 보내 “독극물 방류사건을 계속 조사중”이라면서 “조사 완료 후 관계자에 대해 적절한 처벌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측은 또 “이번과 같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최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환경분과위 미국측 위원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미군의 구체적인 독극물 조사방법과 범위 △재발방지 조치 및 향후 계획 △관계자 처벌 등 제반조치 결과의 신속한 통보 △다른 미군기지에서의 유사사례 발생 가능성에 대한 자체 조사 여부 등에 대한 공식 답변을 요구했다.
<황유성·정성희기자>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