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롯데호텔 성희롱' 사업주 고발키로

  • 입력 2000년 7월 5일 19시 18분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6개 시민단체는 5일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서울 롯데호텔 여성노조원 183명의 진정서를 모아 신격호 회장과 장성원 사장에 대해 남녀차별금지법 위반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롯데호텔을 고용평등법 위반으로 노동부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롯데호텔 여성노조원 400여명을 대상으로 두차례 실시한 직장내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 70%이상이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밝혔다”며 “성희롱 가해자별로 형사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호텔노조는 지난달 29일 한길리서치와 함께 실시한 조사결과에서 직장상사로부터 성적인 농담이나 음담패설 77.2%, 외모에 대한 성적인 비유 75.3%, 의도적인 신체접촉 46.4%, 일방적 포옹 및 키스 21.1%, 강간 및 강간미수 3.3%의 응답이 나왔다고 발표했었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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