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찰 3000여명이 고가 사다리차 등을 동원, 1층 현관과 7층 유리창으로 동시에 진입하자 노조원들은 의자 등을 건물 밖으로 던지며 저항하기도 했다. 진압 과정에서 오모씨(40) 등 조합원 3, 4명이 경찰이 쏜 섬광탄 파편과 7층에서 떨어진 유리조각에 상처를 입었으나 대부분 순순히 연행에 응해 큰 충돌은 없었다.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노조원들에 의해 6층 이사장실에 갇혀 있던 박태영(朴泰榮)이사장은 경찰 투입으로 풀려났다.
경찰은 연행된 노조원들을 21개 경찰서에 분산해 조사한 후 김노조위원장 등 노조지도부 3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단순가담자들은 귀가시켰다.
의료보험공단 노조는 지난달 28일 △구조적 인사 적체 해소 △인력 증원 △실질임금 인상 △저소득층 보험료 경감 조치 등 7개항을 내세우며 전국 지역별로 파업에 돌입했었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