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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7월 2일 2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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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주말인 1, 2일 이틀 동안 ‘호텔측 요구로 시설 경비를 한다’는 명목으로 백화점과 호텔 주변에 전경 6개 중대 600여명을 배치하면서 전경버스 4대를 백화점 앞 버스전용차로에 주차, 극심한 교통 혼잡을 야기했다. 특히 전경버스가 주차한 백화점 입구는 버스정류장자리여서 백화점 이용 시민들은 물론 버스를 타고 내리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경버스 때문에 인도쪽에 서야 할 노선버스가 제대로 서지 못해 시민들은 차로 위를 뛰어다니며 버스를 타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김모씨(36·여)는 “경비도 좋지만 버스정류장 앞에 전경버스를 주차시켜 시민들을 불편하게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경찰이 말로만 대국민서비스를 강화한다고 해놓고 자기들 편한 대로만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노조원 등 시위대가 승용차를 이용해 입구를 막을 위험이 있다고 생각돼 버스를 미리 댔을 뿐 경찰 편의를 위해 주차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완배·최호원기자>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