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버스, 롯데호텔 경비 내세워 버스차로-정류장 '점령'

입력 2000-07-02 20:10수정 2009-09-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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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롯데호텔 노조 파업과 관련, 후속 조치를 취하면서 주말에 인파가 몰리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주변의 1개 차로를 완전히 막고 경찰 버스를 주차시켜 시민들의 불만을 샀다.

경찰은 주말인 1, 2일 이틀 동안 ‘호텔측 요구로 시설 경비를 한다’는 명목으로 백화점과 호텔 주변에 전경 6개 중대 600여명을 배치하면서 전경버스 4대를 백화점 앞 버스전용차로에 주차, 극심한 교통 혼잡을 야기했다. 특히 전경버스가 주차한 백화점 입구는 버스정류장자리여서 백화점 이용 시민들은 물론 버스를 타고 내리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경버스 때문에 인도쪽에 서야 할 노선버스가 제대로 서지 못해 시민들은 차로 위를 뛰어다니며 버스를 타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김모씨(36·여)는 “경비도 좋지만 버스정류장 앞에 전경버스를 주차시켜 시민들을 불편하게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경찰이 말로만 대국민서비스를 강화한다고 해놓고 자기들 편한 대로만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노조원 등 시위대가 승용차를 이용해 입구를 막을 위험이 있다고 생각돼 버스를 미리 댔을 뿐 경찰 편의를 위해 주차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완배·최호원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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