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업탑로터리 사고예방책…교통체계 변경

  • 입력 2000년 6월 27일 02시 51분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

단일지점 교통사고 발생율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울산 남구 신정동 공업탑로터리의 교통체계가 ‘무신호 로터리 순환형’에서 다음달 1일부터 ‘신호통제방식’으로 변경되는 것을 앞두고 시민들은 차량정체가 더 심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새 교통체계는 로터리로 통하는 5개 도로에 신호등을 설치해 로터리 진입차량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현재 6억5000만원을 들여 신호기와 교통섬 등을 설치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의 차량정체와 교통사고가 5개 진입도로에서 차량이 한꺼번에 로터리로 밀려들었기 때문”이라며 신호체계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 신호체계는 89년 6월에 시행했으나 차량정체를 더 가중시키는 것으로 결론나 일주일만에 그만뒀던 교통체계. 일부 시민들은 “시가 지하도와 고가도로를 갖추는 등의 근본대책은 세우지 않고 실패했던 교통대책을 또다시 시행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새 교통체계는 로터리 반경 안으로 차량을 끌어들여 신호대기토록 한다는 점에서 89년과는 다르다”며 “신호체계가 시행되면 로터리에서만 매년 2300여건씩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들고 차량정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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