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창준 駐中대사 생질 한보찬씨 서울거주 확인

  • 입력 2000년 6월 5일 23시 32분


72년 7·4남북공동성명 당시 북한대표로 서울에 왔던 주창준(朱昌駿·76)주중 북한대사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내다 1·4후퇴 때 헤어진 주씨의 생질 한보찬(韓溥瓚·71)씨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대사의 누나 이남(二男)씨의 아들인 한씨는 지난해 6월 통일부로부터 주대사와의 접촉승인을 받았으며 지난 연말에는 주대사에게 서신을 보내기도 했으나 주대사로부터 아직 답장을 받지는 못했다.

현재 사업을 하고 있는 한씨는 “7·4공동성명 때 삼촌이 TV에 나온 것을 보고 많이 울었던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막내 외삼촌을 꼭 만나라’고 유언하셨다”며 “어렸을 때 그 당시에는 구하기 어렵던 껌을 사주는 등 나를 무척 사랑해주셨던 삼촌을 꼭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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