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非수도권 균형개발해야"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

  • 입력 2000년 5월 26일 19시 33분


영호남 8개 광역시도의 시장과 도지사들은 26일 대구 파크호텔에서 제5차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 회의’를 열고 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이 제안한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제언’을 정식 안건으로 채택, 중앙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80년대 이후 정부가 국토 균형 발전 의지를 표명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지역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지역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고질적인 영호남간 지역 감정도 두 지역의 균형 발전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면서 동서 균형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중앙 정부의 제도와 정책 등의 개선을 촉구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한 정부의 제도 개혁 방안으로 △수도권 성장 억제 기조의 일관성 유지 △정부 기관 및 기업체 본사 등의 지방 이전 적극 추진 △광역권별 산업 수도(産業首都) 육성 및 권역별 중추 관리기능 강화 △지역별 핵심 전략 산업의 과감한 재배치와 육성 △중앙 정부의 권한 이양 및 기능 재배분의 적극 추진 △획기적인 지방 재정 및 세제 개편 △광역 자치단체장에게 실질적인 조직 및 인사권 부여 등 7개항을 제시했다.

이들은 이같은 제안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가칭 국토균형발전추진협의회 및 실무협의회를 구성키로 하는 한편 비수도권 출신 국회의원과 정책 간담회도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안부산시장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 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 심완구(沈完求)울산시장 허경만(許京萬)전남지사 김혁규(金爀珪)경남지사 이성렬(李星烈)전북행정부지사 박명재(朴明在)경북행정부지사 등 8명이 참석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