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김 사건]이양호씨가 보낸 편지 "사랑하는…"

  • 입력 2000년 5월 3일 01시 08분


이양호(李養鎬)전국방장관은 린다 김과의 ‘특별한 관계’를 부인하고 있지만 일부 언론에 공개된 편지내용과는 괴리가 있다.

일부 언론에 공개된 이양호(李養鎬)전국방장관의 편지내용이 관심을 끌고있다.

이전장관이 96년 4월5일 써서 린다 김에게 보낸 편지는 ‘사랑하는 린다에게. 편지 잘 받았어요’로 시작해 “편지 말미에 린다의 결론, ‘당신을 사랑해요’가 모든 것을 감싸고 이해한다고 생각합니다”로 이어진다. 그리고 곧바로 ‘사업 얘기’가 이어진다. “Sign(사인) 끝나면 바로 서울에 와서 상세한 설명을 하도록 하고 지난 번 말한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니까 회사측에 자신있게 이야기하고 린다의 역할을 부각시켜요.”

당시는 ‘백두사업’ 사업자 발표를 두 달 앞둔 시점. 이씨의 ‘따뜻한’ 배려는 계속된다. “린다가 핸들링하면 쏘바에게는 답을 주지 않고 린다를 통해서 할테니까. 그래야 린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그들이 인식할테니까.” 쏘바는 이스라엘 장비 판촉에 관여했던 이스라엘 외교관. 편지는 “모든 일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기를 빌면서 하나님이 함께하는 린다가 되기를 빕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L”로 끝난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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