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새 4명 살해 '어처구니 없는 살인'

  • 입력 2000년 4월 25일 19시 49분


경기 이천경찰서는 원한관계 등을 이유로 사흘 동안 4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힌 천모씨(52·이천시 안흥동)에 대해 25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천씨는 12일 오후 4시 25분경 이천시 중리동 모 건강원에서 이모(51) 김모씨(42) 등 2명과 노름을 하던 중 2500원의 개평 처리문제로 몸싸움을 벌이다 흉기를 휘둘러 이씨를 숨지게 하고 김씨에게 중상을 입힌 뒤 달아났다.

천씨는 이어 이날 오후 5시 반경 인근 Y주점에 들어가 2년 전 노점 영업을 방해한데 앙심을 품고 내실에서 잠자던 주인 박모씨(49)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3만원을 빼앗았다.

천씨는 또 14일 오후 2시 반경 충북 단양군 영춘면 모 사찰에 칩입, 지난해 이곳에서 생활할 때 자신을 학대했다며 주지스님 석모씨(72)와 석씨의 아내 이모씨(69)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3만8000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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