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中企회장부부 살해용의자 검거…천안서 강도행각

  • 입력 2000년 4월 14일 19시 08분


부산 동래구 온천동 DCM철강 회장 정진태씨(76) 부부 살해사건 용의자가 충남 천안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천안경찰서는 12일 천안시 원성동에서 강도혐의로 검거된 정모씨(31·부산 해운대구 반송동)가 부산 정회장 부부 살해 사실을 자백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용의자 정씨는 올 3월에도 부산의 한 가정집에 침입해 2명을 살해하는 등 최근 두 달 사이에 모두 5명을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용의자 정씨가 8일 오후 5시 40분경 부산 동래구 온천3동 정회장 집에 들어가 정씨와 정씨의 부인(72), 가정부 황모씨(45) 등 3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현금 2000만원과 다이아몬드반지 등 1억3000만원 어치의 금품을 턴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는 또 3월 11일 오후 2시경 부산 서구 서대신동 박모씨(41)집에 들어가 박씨의 처형(55)과 가정부 김모씨(45) 등 2명을 살해하고 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턴 것으로 드러났다. 용의자 정씨는 12일 오후 3시경 충남 천안시 원성동 김모씨(55) 집에 들어가 김씨의 부인 (53)을 위협하고 현금 10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천안〓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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