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예보관 양성 '사관학교' 15명 선발 운영

  • 입력 2000년 3월 5일 21시 15분


기상청에 ‘예보관 사관학교’가 설치돼 6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기상청은 “그동안 도제식으로 이뤄지던 예보 업무 인력 양성 시스템을 탈피하기 위해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기상예보관을 배출하는 ‘제1기 예보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8개월 과정인 이번 교육프로그램을 위해 서울 본청과 지방기상청 등에서 예보업무를 담당하는 5∼7급 직원 가운데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15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앞으로 기상청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대학교수 등 15명의 강사진으로부터 최신 기상이론과 수치예보 자료분석 등 예보 실무를 배우게 된다. 교육과정을 마친 뒤에는 본청 및 지방 기상청에 다시 투입돼 예보 업무를 담당할 예정.

지금까지 기상청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단기 교육을 하기는 했지만 본격적인 예보 업무 교육프로그램을 운용하기는 기상청 개청 51년만에 처음이다.

기상청 류상범 공보관은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육생들은 지난해 일본에서 도입된 슈퍼컴퓨터와 현재 진행중인 독자수치 예보모델 개발사업을 집중적으로 익혀 예보 정확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는데 큰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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