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語로만 수업하는 대학 생긴다…정부 인적자원 개발방안

  • 입력 2000년 3월 3일 19시 17분


모든 수업이 영어로만 진행되는 특성화대학 설립이 허용되고 외국 유명대학의 분교를 국내에 유치할 경우 국유지 무상임대 등 각종 지원책이 부여된다.

정부는 3일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디지털경제 인적자원 개발방안’을 확정, 관련규정을 고치는 대로 3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영어특성화 대학은 교수진의 절반 이상을 외국인으로 충원하고 모든 교과 과정을 영어로 진행하는 학교로 정부는 신설대학은 물론 기존 대학이 전환을 희망할 경우에도 인가해 주기로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 등이 중심이 돼 외국대학의 분교를 유치하면 국유지를 장기저리 또는 무상으로 빌려줄 계획이다.

정부는 사내대학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사내대학 졸업생에게도 학위와 학력을 공식 인정하기로 했다.는 한편 지방 직장인들의 재교육 기회를 넓히기 위해 원격통신대학(가칭 사이버대학)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기업이 직업훈련법인에 출연하는 재산에 대해서는 상속세와 증여세를 면제해줄 방침. 서울벤처밸리 등 벤처기업들이 모여있는 지역에 벤처협회 등 대표성있는 민간단체가 정보통신 등 첨단분야의 전문대학원을 설립할 경우 이를 인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원재기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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