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연대 지도부 철야농성 돌입…명동성당앞 국민광장

  • 입력 2000년 3월 2일 1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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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시민연대의 상임공동대표단 등 지도부 50여명은 2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지역정치 추방과 밀실공천 철회를 정치권에 촉구하며 5일 동안의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총선연대 백승헌(白勝憲)법률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의 소강국면을 돌파하고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의지를 모으기 위해 민주화의 성지인 명동성당에서 지도부가 철야농성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선연대는 이날부터 명동성당 앞에 밀실공천 철회와 부패무능정치 추방을 위한 ‘정치개혁 국민광장’을 마련하고 가두 캠페인과 공천철회 지지 서명운동 및 공천철회소송 원고인단 모집 등의 집회를 열 예정이다.

또 총선연대는 농성기간 중 정책자문교수단과 유권자위원회 주최의 정치개혁토론회(3일), 정치풍자만화전(4일), 밀실공천에 대한 시민법정 및 유권자촛불 대행진(5일) 등 시민을 대상으로 한 각종 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총선연대 이태호(李泰浩)기획조정국장은 “최근 신당 창당 등의 이슈 때문에 시민들의 관심이 정치개혁에 집중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소강국면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선거가 시작되면 부패무능정치인 심판을 요구하는 시민의 개혁의지가 다시 모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연대는 명동성당에서 5일 전국대표자회의를 열고 총선 전까지의 구체적인 활동방향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명동성당측은 2일 오후 “지난해 12월부터 성당 경내에서 텐트를 치고 철야농성을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기로 했다”며 총선연대측에 농성을 중지해줄 것을 공식요청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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