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송금 작년 25억달러…전년에 비해 53%나 늘어

  • 입력 2000년 2월 29일 19시 38분


지난해 일반인들의 해외여행경비와 외국 친지 등에게 송금한 돈이 크게 증가해 그 규모가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반면 해외교포들의 국내 송금은 감소해 경상이전수지 흑자폭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들이 해외친지에게 송금한 돈은 25억20만달러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나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송금액은 95년 19억2930만달러에서 96년 27억1930만달러, 97년 27억9270만달러로 늘어났으나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98년중 16억3780만달러로 급감했었다. 외화송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해 12월에는 외환위기후 월중 최대치인 2억879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교포들의 국내송금은 지난해 41억7030만달러에 그쳐 전년의 51억5350만달러에 비해 19% 감소함에 따라 경상이전수지 흑자규모는 98년 33억5000만달러에서 99년 19억5000만달러로 4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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