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성균관大 반도체대학원 국내 첫 개설

  • 입력 2000년 1월 19일 20시 13분


반도체에 관한 기술이론과 현장실습을 익히는 반도체 대학원이 국내최초로 개설된다.

삼성전자는 19일 성균관대학교와 공동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공과대학원(SSIT)’을 설립키로 하고 조인식을 체결했다.

경기 기흥의 삼성전자 반도체단지에 들어설 SSIT는 공급부족 상태인 반도체 핵심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과정. 2년 석사과정을 끝내면 교육부장관이 인정하는 학위를 부여한다.

삼성전자측은 “대학에서 이론교육에만 치중해 박사급 연구원도 처음 입사하면 업무 적응까지 상당기간이 걸린다”면서 “실력향상을 통해 소속원들의 회사만족도를 높여 타회사로 이탈하는 현상을 방지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SSIT는 성대 교수와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박사급 인력으로 교수진을 구성해 체계적인 이론과 첨단 노하우를 현장실습 위주로 교육할 방침. 학생 1인당 교수 1명의 비율로 운영하며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기술 △메모리 반도체 설계기술 △공정기술 △액정화면(LCD)설계 △시스템 및 응용 소프트웨어 등 5개 학과로 이뤄진다.

경쟁국이나 경쟁사에 유출되면 안되는 대외비가 교육내용에 포함돼 있어 입학자격을 삼성전자 직원으로만 한정했다. 현장 경력 2년 이상의 과장 대리급 직원 20명을 선발해 3월초부터 석사과정을 시작하며 박사과정은 2학기부터 개설된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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