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충북주민 설문]"JP-자민련 영향력 낮아질것"48%

  • 입력 2000년 1월 9일 19시 54분


최근 충북지역에선 시도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집단적으로 자민련을 탈당하는 등 정치적인 변화기류가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동아일보는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해 8일 충북 지역 주민 5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 결과 충북 지역 주민 중 절반 정도가 오는 ‘4·13’ 총선에서 JP와 자민련의 영향력이 15대 총선 때보다 약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7.5%는 ‘이번 총선에서 JP가 이끄는 자민련 바람이 15대 때보다 더 낮을 것’이라고 답한 반면 ‘15대보다 높을 것’이라는 답은 7.0%, ‘15대 때와 비슷할 것’이라는 답은 39.2%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또 ‘현 정부 출범 후 2년간 충북이 발전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13.6%는 ‘발전했다’고 답했으나 △ ‘발전하지 못했다’ 43.8% △‘그저 그렇다’ 42.4%로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이는 충북은행 퇴출, LG반도체 통합, 옥천조폐창 폐쇄 등에 대한 반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 의원이 잘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평가가 60.2%로 긍정적인 평가 (27.0%)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 9.0% △‘잘못하는 편이다’ 51.2% △‘잘하는 편이다’ 23.6% △‘매우 잘하고 있다’ 3.4%였다.

‘16대 총선에서 정당만 보고 투표할 경우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국민회의 13.9% △자민련 11.4% △한나라당 10.4% 순으로 나타났다. 15대 총선에서는 △자민련 38.2% △신한국당(한나라당의 전신) 30.6% △국민회의 8.7% 순이었다.

그러나 같은 질문에서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가 무려 56.8%에 이르러 총선 판도를 단정하기는 어려웠다. 또 신생정당에 대한 지지도는 ‘홍사덕(洪思德)-장기표(張琪杓)씨의 신당’(0.8%), ‘민주노동당’(0.3%), ‘김용환(金龍煥)-허화평(許和平)씨의 신당’(0.1%) 등으로 대부분 미미한 수준이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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