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9월1일 0시40분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심씨의 집에 전화를 걸어 “남의 작품을 표절했으니 사회에서 매장시키겠다”며 공갈 협박하는 등 96년3월부터 최근까지 전화를 걸거나 공연장을 찾아다니며 폭언을 퍼붓는 수법으로 심씨를 괴롭혀온 혐의다.
남씨는 또 올해 8월 “심수봉씨가 본인의 작품을 표절한 사실을 시인하고 방송에서도 인정했다”는 문구가 실린 음반 1000장을 제작,배포해 심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심씨의 노래 모창가수이던 남씨는 심씨가 전화번호를 바꿀 때마다 이를 알아내 계속 괴롭혔으며 심씨는 이러한 남씨의 괴롭힘 때문에 불면증과 공포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종대기자>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