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그룹 탈세수사]홍석규씨 참고인자격 소환조사

  • 입력 1999년 9월 29일 18시 40분


보광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신광옥·辛光玉검사장)는 29일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사장의 동생이자 ㈜보광 대표이사인 홍석규(洪錫珪)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중이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출국이 금지된 피의자는 6명 이상이며 이들 가운데 수 명을 이미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소환된 홍씨를 상대로 ㈜보광과 홍씨 일가의 조세포탈 경위와 1071개의 차명계좌를 개설한 이유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홍사장 형제가 가등기를 설정한 서울 성북구 성북동과 종로구 구기동 등의 토지에 대해 증여세와 택지초과부담금을 면탈했는지 여부와 계열사 자금을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검찰은 또 홍사장 일가가 97년 3월 D전자통신 주식 5만주를 장외에서 매각해 16억원의 차익을 남긴 뒤 주식양도소득 13억원을 탈루한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주식매수자를 불러 주식 실거래 가격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보광 자금부장 김영부씨 등 경리 실무자 3명을 다시 불러 홍사장 형제가 이들에게 탈세를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는지에 대해서 보강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30일경 보광그룹 전 현직 임직원 5∼6명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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