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노조원 5백여명, 명동성당서 3일째 농성

  • 입력 1999년 8월 15일 16시 35분


전국축협노조 조합원 500여명은 15일 농축협 통합 법안의 국회 상임위 통과에 반발하며 서울 명동성당에서 3일째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를 통과한 농업협동조합법안은 협동조합의 정신과 민주주의를 무시한 개악”이라며 “축협노조원들은 법안이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축협노조 및 축협중앙회 노조 집행부는 이날 오후 2시경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전국사무금융노련 사무실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금융업무를 제외하고 무기한 파업 투쟁을 계속할 것을 결의했다.

전국사무금융노련 정소성(丁召聲)기획국장은 “18일까지 정부가 문제해결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금융업무와 관련된 노조원도 파업에 동참할 지 여부에 대해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합법안에 반대하며 할복을 한 신구범(申久範)축협중앙회장은 이날 미음으로 식사를 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가 입원 치료중인 여의도 성모병원 김응국(金應國) 외과과장은 “신씨의 회복이 빨라 곧 일반병실로 옮길 예정이며 조만간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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