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써주겠다” 3천5백만원 가로챈 변호사 구속

  • 입력 1999년 8월 6일 19시 37분


대구지검 조사부 이천세(李千世)검사는 6일 검찰의 조사를 받던 피의자에게 구속당하지 않게 해주겠다며 로비자금 명목으로 3500만원을 받은 대구지방변호사회 소속 장용수(張龍洙·38)변호사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변호사는 지난해 10월 공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고발돼 검찰의 조사를 받던 전 강북신협이사장 김성한씨(44·구속중)에게 “검찰에 힘을 써 구속되지 않도록 해주겠다”며 3차례에 걸쳐 자신의 사무실에서 수임료 외에 35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94년 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97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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