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경기북부와강원 영서지역에 800㎜ 이상 쏟아지던 폭우가 그치자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내린 결론이다.
만약 이들 댐이 수문을 열 경우 95년8월 대홍수 때처럼 서울을 포함한 한강 하류지역이 수마에 휩쓸릴 상황이었기 때문.
이번 집중 호우기에 소양강댐 유역에 내린 비는 모두 449.8㎜로 한때 초당 7900㎥의 빗물이 유입되면서 댐수위가 1시간에 50㎝씩 올라갔고 3일 오후 7시에는 홍수기제한수위(185.5m)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충주댐의 경우 초당 1만600㎥의 물이 유입되면서 수위가 제한수위(138.0m)에 육박하는 136.6m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두 댐의 수문이 끝까지 굳게 닫혀 있었다. 7호 태풍 올가가 북상하면서 댐 상류에 있던 비구름까지 끌고 가버려 물유입량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다목적댐 기능에 맞게 홍수 조절에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한국수자원공사측은 두 댐이 홍수조절 기능을 함으로써 3300억원가량의 홍수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추정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