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 용사들 7명 1계급 특진

  • 입력 1999년 7월 4일 19시 48분


국방부는 지난달 15일 연평도 부근 서해상에서 북한 경비정 및 어뢰정과 교전을 벌여 북한 함정을 퇴각시키는 데 큰 공을 세운 장병 7명을 1계급씩 특진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군 고속정 편대장 최용규소령(40·해사 36기)과 하사 4명, 일병 2명이 각각 중령 중사 상병으로 진급하게 됐다.

군 장병들이 그동안 대간첩작전 등으로 훈장을 받은 적은 있었지만 특진한 것은 6·25전쟁과 월남전 이후 처음이다. 국방부는 해군 장병들이 함정의 숫자가 적을뿐만 아니라 선제공격을 당했는데도 북한 어뢰정 1척을 침몰시키고 경비정 5척을 파손시켜 물리치는 전과를 올려 특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또 북한 해군함정의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침범에서 비롯된 남북 해군함정간 무력충돌을 ‘연평해전’으로 부르기로 했다.

해군은 “서해교전사태 서해교전 서해사태 서해해전 서해영해침범사건 등 여러가지 명칭을 사용해 장병은 물론 국민과 학생에게 혼란이 예상돼 이같이 공식 명칭을 정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동서고금의 해전사는 전투가 벌어진 해역이나 인근 도서 또는 지명에 ‘해전’이란 표현을 붙여 사용하는 게 관행이므로 ‘연평해전’이 적절한 용어”라고 설명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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