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씨 『70억 헌납 약속 지키겠다』

  • 입력 1999년 6월 2일 19시 18분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는 92년 대선을 치르고 남은 돈 70억원을 국가에 헌납하겠다고 약속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김현철씨는 2일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권남혁·權南赫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법원 파기환송심 첫공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검찰조사 당시 재산헌납을 약속했지만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아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이번에 선고가 이루어지면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4월 대법원이 이 사건을 고법으로 되돌려 보내면서 “재판부가 김씨의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 검찰 기소내용을 바꿔 유죄로 판결하는 과정에서 공소장 변경 절차 없이 직권으로 판단함으로써 절차상의 잘못을 범했다”고 지적한데 따라 공소장을 변경했다.

한편 선고공판이 23일 오전10시로 예정된 김씨에 대해 대검 중수부는 1,2심과 같이 징역 6년을 구형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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